원효대교, 마포대교, 양화대교.....
서울의 한강을 대표하는 유명한 다리들, 셀 수 없이 많죠?
그렇다면 청주를 가로지르는 무심천에는 어떤 다리들이 있을까요?
청주대교, 흥덕대교, 남석교, 모충대교 등 무심천에만도 14개의 다리가
청주시민들의 출퇴근길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랑받는 다리라면 뭐니뭐니해도 '서문대교'가 아닐까 싶습니다.
생선 가시 혹은 사람의 갈비뼈를 닮았다고 해서 '생선가시 다리', 혹은 '뼈다귀 다리'로
불리니까요~ (청주에선 서문대교 모르면 간첩입니다~)
그런데!! 요즘 말이죠~
서문대교가 LED 조명을 교체하고 밤마다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고 있다고 하네요.
감상 한번 해보실까요?
무언가 은은하고 고즈넉한 느낌이 드는 것이, 한층 더 멋스러운 느낌인데요~
그렇다면 아주 먼 옛날, 서문대교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1950년대 서문대교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흐르는 무심천과 주변의 논밭, 그 위를 무심히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던 서문대교~!!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차츰차츰 사람들이 모여들고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면서
겉은 투박하지만 그 내부는 예스럽고 멋진 실내 시장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된 서문대교 풍물시장의 모습, 함께 보실까요?
요기는 시장 내부에요~
80~90년대만 해도 천장에 가림막이 설치된 시장이 없었고, 실내형 재래시장은 보기 드물었었죠~
그래서 밖에 있다가도 풍물시장에만 들어서면 새롭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었었는데요~
하지만!!
90년대 후반, IMF로 인해 시장을 찾는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풍불시장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결국, 서문대교 풍물시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보행자 중심의 세련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지금의 서문대교가 지어졌습니다.
비록 풍물 시장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서문대교는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누구나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는 청주의 대표 교량으로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지난 2002년 첫 조명 점등식이 있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무심천이 벚꽃으로 물들었던 지난 4월 어느 밤의 모습입니다.
아우라를 뽐내는 서문대교와 그 조명을 반사해 더욱 하얗게 빛나는 벚꽃, 정말 아름답죠?
청주 서문대교의 야간 경관조명은 8월 24일부터 저녁 8시부터 11까지 점등되고요~
'빛의 나래'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세계로 뻗어나가는 청주 사람들의 기상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선선한 가을의 문턱,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는 서문대교에서의 데이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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