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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ON

미니북으로 느끼는 큰~~ 세상!! 신채호 기념관 '작은책' 전시회

여러분, 혹시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요즘 한창 유행하는 생활 사조인데요,

생활 소품, 옷, 가구, 주택에 이르기까지 주변 모든 것들에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검소하게, 작게, 그리고 친환경적으로 제작하고 사용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뜻한답니다.

 

요 미니멀 라이프에는 '책'을 읽는 습관도 들어가는데요,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우리 생활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고마운 책이건만,

책 한권을 펴내는데 사용되는 나무의 양, 그로인해 생기는 쓰레기 문제 때문에

책의 크기도 작고, 가볍게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꼭 읽고 싶은 책인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구입을 망설였던 분들 많으셨을 거에요.

너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고, 편하게 누워서 보자니 팔은 후들후들!!

 

그런데!! 요런 여러분의 고민을 싹~~ 해결해줄 작고 깜찍한 책들이 모여있는 곳이

청주에 있다고 합니다. 그 곳이 어디냐고요? 바로 '단재 신채호 선생님 사당'!!

단재 신채호 선생님과 작은 책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해 으뜸이가 직접!! 가 보았습니다. 고고고~!!!

 

 

 

이 곳은 상당구 낭성면에 소재한 단재 신채호 기념관이에요. 

 

 

짜잔~~ 입구 오른쪽에 펼쳐진 작고 귀여운 미니어처의 세계!!

책상 2개를 합친 크기에 온갖 책들이 전시되어 있는 광경,

봐도봐도 생소하고 재밌는 풍경이었어요.

 

 

언뜻 봐도 꽤 많은 양의 책들이 테이블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요,

평소에 보기 힘든 미니북들이 다 어디서 왔을까요?

 

전 청주대학교 교수이자 고드미 마을 대표이기도 한 '정규' 선생님께서

국내의 고서점과 해외 곳곳에서 수집한 300여점의 작은 책들을 한꺼번에 전시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개최하신 거라고 하네요.

 

특히 이번 전시회는

무정부주의자이자 독립군으로서 검소한 생활을 철저하게 지키신 것으로 유명한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대표저서 '조선혁명선언'을 비롯,

사전, 종교, 문학, 정치,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들을 전시한 것이 특징인데요~

그럼 작고 귀여운 책의 면면들 하나씩 살펴볼까요?

책의 크기를 가늠해 보시라고 100원 짜리 동전을 앞에 두고 촬영했어요.

 

 

 

 

 

 

 

 

 

 

 

아주 작지만 당당한 아우라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흐음, 그런데 저 조그마한 책 속에 과연 내용은 제대로 적혀있는 것일까?

하나하나 펴보았는데요~~

 

 

 

 

 

 

 

헤헤헤~ 너무 귀엽죠?

돋보기가 없이는 볼 수도 없을만큼 깨알같은 글씨들이 빼곡이 적혀있었는데요,

보는 재미를 생각한다면 돋보기를 총동원하는 수고쯤은 감수해야겠죠?

 

 

 

"폭력은 우리 혁명의 유일한 무기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유혈과 폭력도 마다않겠다던 무장단체 의열단의 강령과 정신이 담긴 글!!

바로 조선혁명선언입니다.

무겁고 멀게만 느껴졌던 조선혁명선언의 내용도 

요렇게 작은 책으로 돋보기를 통해서 보니까 더 가까이 와 닿는 느낌이었어요.

 

 

이 외에도 중국 노신의 단편소설, 독일 괴테의 시집, 일본의 불경, 태국의 영어사전,

네팔의 점자책, 각종의 주기도문, 코란, 성서 등 다양한 작은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워낙 귀한 책들이라 유리관 안에 들어가 있어 직접 만지거나 눈 앞에서 촬영을 할 순 없었어요.

 

작은책 전시회는 5월 31일까지 계속돼요~

자그마한 책 속에 들어있는 넓고 큰 세상,

아직 못 보신 분들 꼭 와서 귀여운 책들 보시고 미소 가득한 얼굴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작은책 전시회 보러 다 함께 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