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된 위인전 한 번쯤은 읽어보셨었죠?

으뜸이도 당시 유명한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나온 어린이 위인전을 본 기억이 나요.


지난 주말엔 조카랑 같이 신사임당 위인전을 읽는데 어린 시절에 들던 "우와 정말 대단한 분이다" 란 생각 대신 또 다른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머 친정집이 좀 살았나보네" 

생각중


친정 아버지가 아프다고 친정집에서 오래 머문거 하며, 친정이 있던 강릉에서 율곡 이이도 낳았기 때문이에요.




신사임당 친정집, 노비수만 172명


집에 와서 찾아보니 실제로 신사임당의 친정집은 엄청난 부자였어요.

97년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신사임당의 어머니인 신명화부인 이씨가 출가한 딸 5명에게 나눠준 분기가 발견되어 보물 477호로 지정된 율곡선생남매분재와 함께 조선조전기 양반집의 재산상속의 실황을 엿보게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어요. 

 

특히 주목되는 것은 노비들의 주거지인데, 이 기록에 수록된 노비들은 이씨가 거주하던 강릉을 비롯하여 삼척, 우계와 황해도의 안악, 평산, 전남의 강진, 남평, 나주, 순천, 전북의 김제, 순창, 경기의 지평 개성, 함남의 고원, 흥원, 충남의 연기, 충북의 청주 등 전국각지에 172명이 흩어져 살고 있었어요. 이를 장녀에게 32명, 차녀인 신사임당에게 35명, 3녀에게 32명 그리고 4녀에게 34명, 5녀에게는 29명이 각각 분급한 연후 특별히 외산자인 율곡에게도 3명을 주었다고 해요.


와우.. 노비들이 전국 방방곳곳에서 살고 있었단 얘기는 전국에 노비가 살 수있는 건물과 토지가 있었단 얘기겠죠? 

그저(?) 양반집 규수인줄 알았는데 지금으로 따지자면 엄청난 재벌가의 딸이었군요.



신사임당의 포도도(16세기 후반)


한국 여성의 표상인 신사임당은 시·그림·글씨에 능한 여류예술가였어요.

사임당의 대표작인 <포도도>는 포도 열매들의 농담 변화로 인하여 더욱 세련되고 생기있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또한 줄기들이 꼬여있는 모습은 정적일 수 있었던 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죠. 이 작품을 보면 잔칫집에서 치마를 더럽힌 아낙을 위해 그녀의 치마에 그려주었다는 사임당의 포도 그림을 연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창의 매화도(16세기 후반)


신사임당의 첫째 딸, 매창 역시 어머니를 닮아 시,서화에 능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였던 매창에게 사임당은 직접 그림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릴 때의 마음가짐도 함께 일러주었어요. 덕분에 매창 또한 조선 시대 유명한 화가이자 시인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율곡 이이의 동생이었던 이우 또한 그림에 능하였어요. 이우는 어머니의 화풍을 따라서 식물과 곤충 그림을 잘 그렸고 또한 학문에도 깊은 소양을 지녀 군수의 자리까지 올랐어요. 그는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 누이인 매창과 더불어 16세기 후반, 조선의 대표적 문인이자 화가로 이름을 남겼답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정치가인 이이의 영정 사진. 사진=디지털청주문화대전

장원급제 아홉 번의 전설, 율곡 이이 [李珥, 1536 ~ 1584] 


자 이제 오늘 콘텐츠의 주인공, 율곡 이이에요.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인 율곡 이이는 외가인 강릉에서 태어났어요. 율곡 이이는 퇴계 이황과 함께 16세기를 대표하는 사림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에 대해 이야기할때 율곡 이이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능한 인재였어요.


1558년(명종 13)에 장원으로 급제했으며, 1564년(명종 19년)에 실시된 대과에서 문과의 초시ㆍ복시ㆍ전시에 모두 장원으로 합격하여 삼장장원으로 불렸어요. 생원시ㆍ진사시를 포함해 응시한 아홉 차례의 과거에 모두 장원으로 합격하여 사람들에게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엄청난 엄친아였죠?



청주 신항서원. 사진=청주의 문화유산

청주 신항서원(莘巷書院)


청주에는 율곡 이이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신항서원이 있답니다.

신항서원은 이이를 비롯하여 고려 후기의 학자로서 성리학 발전에 공헌한 경연·박훈·김정·송인수·한충·송상현·이득윤 등 아홉 선현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답니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42호인 신항서원에서는 매년 음력 3, 9월 초정일에 제향하고 있어요



청주 신항서원 소재지: 상당구 이정골로 115-8 사진=청주의 문화유산

현재의 신항서원은 1987년에 보수한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된 맞배지붕의 단층 목조인데 전면에는 약간의 공간을 두고 문은 모두 4분합문을 달았고, 이밖에도 강당 과 삼문, 행랑이 있으며 건물주위에는 석축담장을 둘렀어요. 또 서원 마당에는 숙종 11년(1685)에 세운 신항서원묘정비가 있어요.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해 있답니다.



청주향교. 사진=청주의 문화유산

청주향교(淸州鄕校)


청주지방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던 청주향교는 세종 26년(1446)에 세종이 초정에 왔을 때 청주향교에 서적을 내려 준 일이 있고, 또 세조 10년(1464)에 세조가 청주에 왔을 때 문묘에 친히 제향한 일이 있는 삼남(충청도·전라도·경상도) 제일의 향교에요

 


청주향교. 사진=청주의 문화유산

청주향교(淸州鄕校) 대성전


대성전의 동벽에는 율곡 이이가 모셔져 있어요. 

으뜸으로 공자를 모시고, 그 양쪽 옆에 4성(안자, 증자, 자사, 맹자)을 모시고, 동벽에는 이이를 비롯하여 최치원, 정호, 정 이, 김굉필, 조광조, 이황, 김장생, 김집, 송준길을, 서벽에는 설 총, 주돈이, 주희, 정몽주, 정여창, 이언유, 김인후, 성혼, 조헌, 송시열, 박세채를 따라 모시고 있답니다. 

매년 봄·가을에 석전제를 지내고 있으며, 한문, 전통예절등의 시민교양교육과 전통혼례식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청주향교. 사진=청주의 문화유산

청주향교는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사동길 169-28에 위치해 있고, 1977년 12월 6일 충북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었어요.



율곡로. 사진=디지털청주문화대전

율곡로(栗谷路)


청주와 인연이 깊은 율곡 이이의 또 다른 흔적, 율곡로에요.

율곡로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서 서문동 사이에 있는 도로에요.

율곡 이이는 조선 선조 때 청주목사로 재임하면서 선정을 베풀었다고 했었죠? 



1967년의 율곡로. 사진=디지털청주문화대전

이이가 청주목사를 떠날 때 직접 소나무를 심은 사실을 기념하여 1886년(고종 23)에 세운 ‘표석’이 청주시 상당로69번길 38에 ‘율곡선생 수식송비(栗谷先生 手植松碑)’가 있고, 또 ‘율곡선생 식수 기념비’도 세워져 있어요. 이 때문에 ‘율곡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조선시대 기호학파의 중심지가 청주였던 만큼 율곡 이이는 청주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요.

우리나라 향약을 대표하는 서원향약을 만들어 널리 보급한 율곡 이이의 발자취를 따라 신항서원과 청주향교를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항서원



                  청주향교



Posted by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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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미홍 2015.03.17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하고 함께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

  2. 봉리브르 2015.03.17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사임당님에 대해
    공부 제대로 하고 갑니다.
    도움이 되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기분좋은 오후 보내세요^^

  3. 맛있는여행 2015.03.17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주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걸 오늘에야 알게 되었네요.
    제 리스트에 입력했답니다. ㅎㅎ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4. 이은영 2015.03.17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공부도 되고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 나중에라도 꼭 가봐야 겠어요~^^

  5. 까칠양파 2015.03.17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주, 은근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곳인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역사 유적지 엄청 좋아하는데,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이러다 청주빠순이 될거 같아요.ㅋㅋㅋ

  6. 토종감자 2015.03.17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시화에 능하고, 좋은 어머니였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부잣집 규수셨는지는 몰랐네요.
    어쩐지 집이 부유하니 풍류를 읊을 시간이 있었겠구나 싶기도 하고.ㅋㅋㅋ
    어쨌든 그야말로 팔방미인이셨군요.
    율곡이이보다 신사임당이 더 인상적인 포스팅이었습니다.ㅋㅋㅋㅋ

  7. 이랑지혜 2015.03.17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항서원 정말 한 번쯤 가봐야 될 것 같아요!
    아이랑 함께 가면 더 좋을 듯~^^

  8. 란이 2015.03.19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엄청난 재벌가의 따님이셨네요.
    신항서원, 청주향교
    꼭 가봐야겠어요^^

  9. 깐깐이~ 2015.03.30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잼있는 역사 공부 했네요^^ 즐거운 저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