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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관광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다오! -원흥이방죽 두꺼비 생태공원-

한국 사람이라면 이 노래 모르는 사람 없을 거에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 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신나2


도대체 왜 두꺼비한테 이렇게 말도 안되는 '불공정' 거래를 요구하는지 

으뜸이가 어렸을 적엔 전혀 알 수 없었어요.

하지만 어른이 되고 생각해보니 

우리 선조들은 두꺼비를 재물과 복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인식했던 것 같아요.


재물과 복, 행운까지 듬뿍 안겨준다는 영물 '두꺼비'~!!

두꺼비 모여사는 늪지대가 청주에(그것도 도시 한복판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어요.


으뜸이와 함께 산남동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으로 고고~씽씽~!!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도심 한복판, 그림 같은 이 곳이 바로 '원흥이 방죽 두꺼비 생태공원'이에요~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지금은 이 주변으로 청주지방법원과 아파트, 상가들이 빽빽이 들어섰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이 곳의 모습은.....아래와 같았답니다.

생각중


10여년 전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저수지를 중심으로 주변은 온통 논밭으로 둘러싸여

두꺼비들에겐 천혜의 요새와도 같은 곳이었어요~^^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방죽'이란 무슨 뜻일까요? 

'방죽'은 구조물을 구축하거나 농사를 지을 때 물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둑' 혹은 '인공 제방'을

뜻해요. 이 곳 '원흥이 방죽'도 조선시대부터 농업용수를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둑이라고 합니다.

 

다시 한번 오늘날의 원흥이로 돌아가볼까요?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양 옆에 늘어선 나무들 사이로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계단길과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바람쐬기 딱일 것 같은 곳..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그리고 사람들이 오며가며 산책하기 좋게끔 예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요!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산뜻하게 부는 바람과 함께 산책하니 오랜만에 바람 쐬고 있구나 란 느낌이 들었답니다.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마치 중세시대 유럽의 어느 성문 앞 연못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어요~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왠지 오랜만에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나무 하나, 풀뿌리 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그래서 이렇게 사진 한 컷 한 컷 담아보고, 또 눈으로도 오랫동안 바라보기도 했어요.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가까이서 본 늪지에요~ 언뜻 보기엔 진흙에 갈대에 이끼까지....

뭔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것 같아도 이런 늪지가 도시의 먼지와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과거 원흥이 방죽의 별명은 '청주의 허파' 였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두꺼비를 안 보고 갈 순없겠죠? 

여기저기~ 서성이며 두꺼비의 행적을 찾고 있는데...물 속 꼬물꼬물 거리는 올챙이 보이시나요?

산책을 하던 사람들도 신기한지 여기저기 올챙이를 찾아나서고 있더라구요! 

(두꺼비는 못 봤어요ㅠㅠ)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그런데 산책을 하던 으뜸이는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은 온통 차도인데 두꺼비들이 밖으로 나가기라도 하면 어쩌지?  

차들도 쌩쌩 달려 위험할텐데....

평화주의자이자 박애주의자인 으뜸이를 불안에 떨게하던 찰나!!

으뜸이의 눈에 낮은 울타리들이 눈에 띄었다는!!



원흥이 방죽 생태공원

공원 전체에 낮은 울타리 하나가 설치되어, 두꺼비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도 방지하고, 

바깥의 위험한 물체의 유입도 방지하고 있었습니다. (휴~~) 



두꺼비 생태 문화관

공원 바로 옆에는 요렇게 예쁘장한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두꺼비 생태 문화관'이에요~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두꺼비 생태 문화관

지하1층에는 각종 두꺼비 모형과 그에 대한 설명들이 상세히 적혀 있어요.

으뜸이는 무심코 내려갔다 커다란 두꺼비 모형보고 완전 깜짝!!!

처음엔 좀 우툴두툴 징그럽다 싶었는데, 계속 보고 있으니 정겹더라구요.

예전에는 우리 두꺼비와 도롱뇽들이 논두렁과 숲을 오가며 자유로이 살았을거라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


 

두꺼비 생태 문화관

생태관 2층에는 요렇게 도서관도 마련되어 있어요.

2층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보고, 지겹다 싶으면 공원으로 나가 뛰어놀고~~

으뜸이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이 책 저 책을 꺼내보며 도서관을 한껏 즐겼답니다. 



두꺼비와 사람이 공존하는 천혜의 땅, 산남동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은 개발과 보전의 논란 속에서도 상생의 타협점을 찾아 환경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에 오셔서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나누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봄 맞이 나들이로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에서 자연을 느끼러 가는건 어떨까요?


▷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의 더 많은 정보 보러 고고~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