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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관광

기차와 소나무가 쉬는 곳, 청주역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키 작은 소나무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살며시 눈을 감는다~

감사



혹시 이 노래 아시나요?

(이 노래 알면 나이들었단 증거!!

모르는척 하지마세요

이미 흥얼거리고 있잖아요!!)



고즈넉한 풍경 속,

아담한 기차역이 떠오르는 이 노래!


간이역은 (절대) 아니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문득~

생각나는 기차역이 우리 청주에도 있어요!







바로 이 곳, 청주역을 소개합니다!








깨끗한 대리석 기둥에 푸른빛이 도는 지붕,

마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느낌이죠?


청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차역이지만

두 번의 역사 이전을 거치면서 이용객들이 분산됐고,

이후 오근장역, 오송역, 청주공항역,

조금 멀리 조치원역 등이 생기면서

지금은 무궁화호 열차만이 편성된 심플한(?) 노선을

보유한 기차역이 되었어요.



그 래 도 !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

청주역은 이용객이 감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악조건 하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활로를 모색하고 있답니다.


청주시민의 만남과 이별,

설렘과 환희를 모두 지켜봤을 우리의 청주역의

추억돋는 옛날 사진들을 모아봤어요!








여기가 과연 어딜까요?

청주역? 아니죠~

바로 <청주 보통역>이에요.


1920년 초 일본에 의해 충북선 철도가 놓여지고,

이듬해인 1921년 11월 1일 <청주 보통역>이란 이름으로

개통이 되었답니다.

이름에서부터 역사의 아픔이 묻어나는 듯 해요.


(위치: 북문로 / 現 청주시청 근처)







1996년, 청주역의 철도 바깥쪽 외관이에요.


청주의 북문로(청주시청 근처), 시내 한복판에

위치했던 청주역은

1960년대 들어 늘어나는 인구와

교통량 때문에 생기는 혼잡을 막고자,

1968년 우암동으로 이전을 하게 됩니다.

(위치: 舊 청주 MBC 자리)








우암동으로 이전한 청주역의 개통식 모습이에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군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격동의 6-70년대를 거치며

묵묵히 청주 시민들과 외부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해왔던 청주역은

1980년 현재의 자리인 정봉동으로

다시 한 번 옮겨오게 되었답니다.







지금과 같이 증축을 하기 전,

2001년 붉은 벽돌색의 청주역이에요.

조금은 촌스럽지만

왠지.. 뚝배기처럼 묵직한 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누군가는 노선확보에 실패했다고 하고,

누군가는 외곽으로 옮기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청주역은 묵묵히 청주 시민들과 외부를 연결해주며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으로만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엔

이 세상이 아직은 아름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청주역을 찾아가시면

역사 내부에 청주역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설명이 설치되어 있어요.

한 번쯤 구경하러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죠?






청주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