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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관광

기획기사#2 알찬 전시가 가득한 쉐마미술관 - 20세기 거장들의 숨결展


청주 근교에 지역민들이 쉽게 찾아가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쉐마미술관은 서양화가 김재관 교수가 고향인 청주의 문화 예술을 발전을 위해서 설립한 미술관이에요, 1종 미술관으로서 약 4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해요. 1종 미술관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하던데 정말 대단하죠? , 최근엔 한국박물관협회,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박물관 미술관 창체프로그램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해요.

 

쉐마라는 이름이 굉장히 특이한데요, SCHEMA’, ‘짜임’ ‘계획이라는 의미로 기하학적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설립자인 김재관 교수의 작품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해요. , 미학적, 종교적으로 SCHEMA하나님께 모든 것을 바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했을 때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연계하여 에코비엔날레 쉐마미술관 특별전; 20세기 거장들의 숨결이 열리고 있었어요. 앤디 워홀, 모딜리아니, 피카소 등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답니다.


 


이제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쉐마미술관은 특이하게 자율 입장료를 내고 있어요.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한 후원금 형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입장료를 내면 되는데요, 1,000원 이상만 내면 된답니다^^



 


쉐마미술관 전시장이에요:) 그리 크진 않지만 작품들이 보기 좋게 배치돼 있네요. 판화, 실크스크린 등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미술관을 찾았다가 굉장히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왼쪽 작품은 팝아트의 대표적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As I opened Fire'라는 작품이에요. 로이 리히슈타인은 우리나라에선 행복한 눈물이라는 작품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대중적인 만화를 작품의 소재로 선택하여 일상과 예술이 경계를 허물고 있어요.

오른쪽 작품은 펭크(AR Penck)사람이라는 작품이에요. 독일 신표현주의의 대가로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주로 그린다고 하네요.


 


전시장 안쪽으로 보이는 이 그림은 앤디 워홀의 마릴린이에요. 앤디워홀은 팝아트의 거장으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죠? 그는 대중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영화, 광고 등 시각 예술 분야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주었답니다.





왼쪽의 작품은 제가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작품인데요, 바로 프란시스 베이컨의 인간연습이라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형상을 굉장히 기괴하게 담아내서 제 눈길을 끌었어요. 프란시스 베이컨은 영국을 대표하는 표현주의 화가로 주로 고립된 인물의 형상을 그로테스크하게 담아 인간의 폭력성과 존재적 불안감을 표현했다고 해요. 지옥에 가면 인간이 이런 모습일까, 생각했었는데 이런 모습이 인간 내면에 담겨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했다니 좀 으스스합니다.

오른쪽 작품은 살바도르 달리의 달리라는 작품이에요. 달리하면 흘러내리는 시계가 있는 그림인 기억의 고집이라는 작품만 떠오르는데 뭔가 으스스한 느낌의 이런 그림도 있군요. 달리는 스페인 사람이지만 1928년 파리로 진출하여 초현실주의 화가, 작가와 사귀면서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여했다고 해요. 그는 다양한 재능이 있어서 가극, 발레 의상 등 장식 예술과 디즈니와 협동하여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바로 피카소의 드로잉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Untitled'라는 피카소의 작품인데요, 피카소가 입체파 화가여서 아비뇽의 처녀들같은 작품만 남겼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드로잉도 많이 남겼다고 해요. 초기의 작품들은 청색시대라고 불리며 우울한 색감을 띄기도 하죠. 피카소는 동시대의 미술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후대의 미술가들에게도 중요한 영향을 준 위대한 천재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베르나르 뷔페, 자우끼, 페르난도 레제, 호안 미로 등 굉장한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1031일까지 전시 기간도 넉넉하니 주말에 거장들의 숨결을 한 번 느껴보는 게 어떨까요?

 

*자세한 사항은 쉐마미술관 홈페이지(http://schemaart.net)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