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청주 기적의도서관을 다녀왔는데요,
기적의도서관은 청주시에 도서관이 부족하던 시절, 어린이들의 쉼터를 만들고 함께 책을 읽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도서관이에요. MBC <느낌표>라는 예능프로그램과 ‘책 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라는 시민단체가 어린이도서관을 위한 기금을 모아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건물 외벽도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아이들과 함께 그린 타일이라고 해요. 역시 어린이들의 애정이 깃들어 있는 것 같죠?
건물 내부도 독특하게 생겼는데요, 건물 내부에 하얀 기둥들이 우뚝 서 있는데 ‘나무처럼 쑥쑥 자라라’는 뜻이라고 해요. 또, 바닥은 온돌바닥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저도 어린 시절에 왔으면 누워서 함께 책도 읽고 참 좋았을 것 같아요:)
요즘엔 청주시내 도서관들이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어린이도서관에 굳이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매번 도서관마다 가입하는 것이 귀찮았는데 참 좋은 것 같아요!
청주기적의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한데요, 우선 ‘어린이 천문우주 프로그램’이 아주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도서관 건물 뒤편에 보이는 천체투영관에서 어린이들이 천체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천체투영관은 2004년에 시작된 ‘어린이 천문우주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자 2007년에 청주시에서 지어준 것이라고 해요. 지금도 금요일이나 주말에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스스로 도서관을 꾸미는 ‘어린이 사서단’을 꼽을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직접 사서가 되어 도서관을 돌보는 것인데요, 어린이들의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어서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어린이들이 직접 관리하는 서가도 있고, 도서관 예절에 대한 안내 책자도 스스로 만들어 비치해 두었답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주의사항을 적어 둔 게 참 귀엽죠?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니, 아이들이 도서관을 통해 서로 교류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또, ‘무한상상실’이라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존재한답니다. 저도 어릴 때 이런 곳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도서관 뒤뜰에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제가 갔을 땐 아이들은 없었지만 아이들이 찾아오면 맨발로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잔디가 잘 깔려 있더라고요.
작은 도서관이지만 요모조모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가득한 알찬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아직 어린이라면 어린이 사서단에 꼭 참여해 보고 싶더라구요. 이 근처에 사는 분이라면 자녀분과 함께 도서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0월에는 다양한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으니 참고하세요!
참고: 기적의도서관홈페이지(http://www.cjmiraclelib.com/)
'청주 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렴세상을 꿈꾸며 ~~ 청렴연수원을 가다 (1) | 2015.10.29 |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0) | 2015.10.29 |
40일 간의 대장정,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폐막 (2) | 2015.10.28 |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삶을 살다간 단재 신채호 기념관에 가다 (1) | 2015.10.27 |
뿌리를 찾아서 청주한씨 대머리공원 (4) | 2015.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