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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관광

응답하라 청주 성안길, 추억 속으로 출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많이 보셨죠?

으뜸이도 그 드라마에 빠져 눈에 불을켜고!! 본방사수를 했었어요!

쓰레기 오빠와 칠봉이 오빠의 매력에 빠져 지냈었죠. (잘생기면 다 오빠임)


90년대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드라마를 볼 때마다 으뜸이도 학창시절이 많이 생각났어요~

그 시절엔 토요일 오전 수업이 끝나면 교복을 입은채로 성안길에 나가서는

친구들과 영화도 보고(15세 관람가), 떡볶이도 먹고, 호떡도 먹고, 

그렇게 깔깔거리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죠. 아~ 그리운 옛날이여.. 


청주 사람이라면 소위 잘 나가던 시절, 성안길 한번 안 나와본 사람 없을거에요.

그래서!! 으뜸이가 준비해습니다. 


추억 자극~!! 감성 물씬~!! 

성안길 거리의 변천사 보여드릴게요~  응답하라!! 성안길!! 고고~!! 

고고



성안길 사거리(1910년대)


성안길 청주약국(1910년대)


1910년대 성안길의 모습이에요.

기모노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에 일본식 전통 의상을 입은 듯 보이는 아이들까지....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죠?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성안길'이라는 이름은 대체 어디서 유래한 걸까요?


지금의 성안길 일대에는 주민들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축조한 석성(石城)이 있었어요.

이름하여 '청주읍성'!!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측되는 이 '청주읍성'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적들의 치하에 있다가 우리의 의병들이 힘을 합쳐 다시 탈환한 위대한 승전보를 남긴 곳이랍니다. 

그래서 청주에서는 해마다 9월이면 <청주 읍성 큰잔치> 축제를 열어 그 날의 승리를 기념하기도 해요.






다들 격하게 승리를 만끽하고 계시죠? 

축하2


'청주 읍성의 안쪽에 있는 길'이라는 의미로 이 곳을 '성(城)안길'이라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그럼 '청주읍성'은 지금 어딨냐고요? 일제 강점기 시절 무참히 헐려 버렸답니다. 


성을 헐어버린 것도 모자라 일본은 도시계획을 한다며 청주의 행정구역을 마구잡이로 통폐합했고

성안길은 이후로 오랫동안 일본식 행정구역명인 본정통(本町通)으로 불리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어르신들 중에는 아직도 성안길을 본정통이라 부르는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으뜸이도 초딩 시절엔 그렇게 불렀으니까요~ 뜨끔..


한 많은 일제 강점기를 지나 1960년대로 가볼까요?



1960년대 성안길


성안길(남문로1가. 1964년)


기모노의 여인이 사라진 자리를 까까머리 남학생과 단발머리 여학생들이 채웠죠 ^^

커다란 함지박을 머리에 이고 가시는 할머니, 달구지를 미는 아낙의 뒷모습 등이 흙먼지 가득한 길과 낡은 간판이 한데 어우러져 포근함을 주는 듯 합니다.  




1995년의 성안길


드디어!! 으뜸이도 기억하는 성안길의 모습이 나왔어요~!! 

충북은행, 상업은행, 제일은행 등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 아니 IMF의 그늘로 사라져버린 지역 은행들도 많이 보이죠? 당시의 패(션)피(플)들이 입었을 법한 의류 브랜드 간판들도 보입니다. 


폭풍이 몰아치기 전의 고요함 혹은 행복이랄까요. 

이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낸 으뜸이에게는 깊은 애잔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랍니다.






자, 그렇다면 새로운 천년, '밀레니엄'이 지나간 후의 성안길은 어떤 모습일까요?

후훗~ 뭔가 90년대에 비해서 때깔이 세련되어진 것 같지 않으신가요? 

본격 디지털 시대의 서막을 알리던 밀레니엄~!! 

이 시절 사람들은 손에 손에 핸드폰을 들고 거리를 활보했고, 대중화된 인터넷의 붐을 타고 개인 홈페이지가 우후죽순 만들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90년대의 패피(패션피플)이자 대세가 X 세대였다면, 밀레니엄 시대에는 각종 디지털 기기와 정보습득에 능한  N 세대가 등장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요즘의 성안길 모습, 한번 보실까요?

생각중




와우~ 이제야 여러분의 눈에도 익숙한 성안길의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먼지 폴폴~ 풍기던 흙길에는 아기자기한 모양의 돌바닥이 깔리고, 낡고 어지러운 간판은 반듯반듯 심플한 매력을 뽐내는 간판들로 싹~ 바뀌었습니다.


과거 다양한 품목의 가게들이 즐비했던 성안길이었지만, 시대를 반영하듯 이제는 의류와 코스메틱, 커피숍,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이 즐비한 거리가 되었답니다. 


청주의 역사 속에서 함께 숨쉬어 온 성안길~!!!

한때는 상권 침체 등의 부침도 겪었지만 변화를 거듭함으로써 어려움을 이겨낸 성안길의 저력, 아직도 건재한 듯 합니다. 청주시민들 마음 속 영원한 청춘의 거리 성안길~!!


이번 주말, 성안길 아이 쇼핑 한번 어떠신가요?  



성안길